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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 정서와 태도(화자의 정서와 태도)

KIKI_BI0 2022. 3. 10.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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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화자의 정서와 태도

 

화자의 정서란?

화자의 정서는 시 속에서 화자가 다양한 상황에 놓일 때, 화자가 느끼는 '기쁘다, 슬프다, 화난다, 외롭다' 등의 감정을 말한다.

그렇다면, 화자의 태도란 무엇일까?

화자의 태도란, 시 속에서 화자가 놓은 다양한 상황이나 정서에 대응하는 자세를 말한다.

쉽게말하면, 화자의 정서는 감정이고, 화자의 태도는 자세라고만 알아두면 된다.

 

화자의 정서와 태도는 화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대게 4가지가 대표적이다. 하나씩 알아보자.

 

1. 긍정적 or 만족스러운 상황에서 화자의 정서

안빈낙도 : 소박한 것에 만족함

ex) 단표누항에 헛된 생각 아니하네

-> 단표누항은 다른 반찬 필요없이 한그릇의 밥과 한그릇의 물, 즉, 소박하고 청빈한 삶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구절의 뜻은, 소박한 것에도 만족스럽기 때문에 과한 욕심은 부리지 않게된다는 것이다.

 

자연친화 : 자연을 좋아하고, 자연을 자신의 곁에 두려고 함

ex) 맑은 바람과 밝은 달 외에 어떤 벗이 있는가

-> 자연이 벗이라는 구절에서, 화자가 자연을 좋아하고 자연을 벗으로써 자신의 곁에 두려고 하는 태도를 볼 수 있다.

 

물아일체 :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마음

ex) 백구야 날지마라 너와 함께 속세를 잊으리라

-> 이 구절에서 백구와 함께 속세를 잊고 자연과 하나가 되려는 물아일체의 태도를 확인 할 수 있다.

 

2. 부정적 or 불만족스러운 상황에서 화자의 정서

비판 : 부정적인 상황이나 대상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태도이다.

 

냉소 : 비판적인 태도를 바탕으로 어떠한 대상을 차갑게 비웃는것이다. ('풍자'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비관 : 미래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

-> 반대로,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태도인 '낙관'도 존재한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 : 바라거나 소망하는 이상적인 일이 현실에는 일어나지 않는 이상과 현실의 거리감을 나타내는 태도이다.

 

체념 : 바라고 소망하는일을 포기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 또한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이다.

-> 반대로,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꾸거나 무언가를 이루려고 하는 태도인 '의지'도 존재한다.

 

운명론적 수용 :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하늘의 뜻. 즉, 운명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연의 순리와 연결지어 받아들이는 것이다.

 

여기서, 운명론적 수용과 체념의 개념이 약간 헷갈릴 수 있으니, 예시를 보며 정확히 알고 넘어가자.

 

이 원수 가난 귀신을 어떻게 떠나보낼까 / (중략)

사람의 힘으로 피하여 잔꾀를 부린다고 떠나보내질것이냐

하늘이 정한 이내 가난을 설마한들 어찌하리

가난하고 천함도 내 분수이니 서러워해 무엇하리

                                                                   - 정훈, <탄궁가>

 

=> 이 시를 보면, '사람의 힘으로 피하여 잔꾀를 부린다고 떠나보내질것이냐' 라는 구절에서 화자가 '가난 귀신'을 자신의 힘으로 떠나보내지 못하는걸 알기에, '가난 귀신'을 떠나보내는것을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체념'의 태도를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면에, '하늘이 정한 이내 가난 ~' 과, '가난하고 천함도 내 분수이니 서러워해 무엇하리' 구절에서는 화자의 가난이 하늘이 정하고, 자신의 분수라는 것을 보아, 가난이 하늘의 뜻이자 자연의 순리와 연관시켜 '운명론적 수용'의 태도를 취하는 것을 알 수 있다.

 

3. 대상이 부재하는 상황에서 화자의 정서

 

상실감 : 무언가를 잃어버려서 허전한 마음을 가리킨다.

-> 상실감과 비슷한 정서, 마음에 아무것도 없이 텅 빈 느낌을 가리키는 '공허함'이라는 정서도 함께 알아두면 좋다.

 

애상감 : 슬프거나, 가슴이 아픈 감정을 나타내는 정서이다. (간단히, 슬프고 가슴아픔 정도로 알아두면 된다.)

 

4.  화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화자의 정서

 

반성과 성찰 : 자신의 삶이나 태도를 돌이켜보면서 반성하거나 성찰하는 마음을 뜻한다.

 

다음 글에서는 화자가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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