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서술자와 시점(서술자)

KIKI_BI0 2022. 3. 19. 15:20
SMALL

서술자란?

소설 속에서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을 말한다.

-> 소설의 내용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작가가 만든 인물이다.

-> 서사 내용과 독자 사이에서 이야기를 서술하고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한다.

-> 서술자의 관점에 따라 이야기의 서술 방식과 효과가 달라진다. 그러므로 소설을 읽을 때 서술자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 작가 = 서술자?

-> 서술자와 작가를 동일한 존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 소설에서 서술자는 작가가 생각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이야기꾼일 뿐이다.

 

서술자와 등장인물의 관계?

서술자와 등장인물이 일치하는지, 일치하지 않는지에 따라 1인칭 서술자와 3인칭 서술자로 구분할 수 있다.

-> 서술자 = 등장인물 => 1인칭 서술자

-> 서술자 ≠ 등장인물 => 3인칭 서술자

+) 서술자가 작품 안에 등장하려면 '나'라는 1인칭으로 등장한다. '나'가 나오면 작품 안의 서술자, 나오지 않으면 작품 밖의 서술자이다.

 

1인칭 서술자와 3인칭 서술자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1) 1인칭 서술자

-> 서술자가 작품 '안'에 등장하는 인물일 때, '나'라는 1인칭으로 나타난다.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쫓기었다. 내가 점심을 먹고 나무를 하러 갈 양으로 나올 때이었다.

산으로 올라서려니까 등 뒤에서 푸드덕푸드덕하고 닭의 횃소리가 야단이다.

깜짝 놀라서 고개를 돌려보니 아니나 다르랴 두 놈이 또 얼리었다.     - 김유정, < 동백꽃 >

 

점순이는 '나'에 대한 관심의 표시로 자신의 수탉으로 '나'의 수탉을 괴롭힌다. 점순이는 '나'를 좋아하지만 '나'는 이를 잘 모르는 모습이 '나'의 시각에서 서술됨으로써, 1인칭 서술자임을 알 수 있다.

 

(2) 3인칭 서술자 

-> 서술자가 작품 '밖'에 위치할 때는 3인칭으로 나타난다.

 

복녀는 열심히 송충이를 잡았다. 소나무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서는 송충이를 집

게로 집어서 약물에 잡아넣고 또 그렇게 하고, 그의 통은 잠깐 새에 차곤 하였다. 하루에

삼십이 전씩의 품삯이 그의 손에 들어왔다.                                   - 김동인, < 감자 >

 

복녀의 삶을 작품 밖 서술자가 설명해 줌으로써, 복녀가 가난하게 살고 있음과, 3인칭 서술자가 쓰였음을 알 수 있다.

 

(3) 서술자의 개입

-> 서술자가 인물과 사건에 대한 판단이나 생각을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

-> 3인칭 시점의 소설에서 서술자가 인물과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간혹 자신의 주관적 판단이나 감정을 독자에게 직접 이야기하기도 하는데, 이를 서술자의 개입 or 편집자적 논평이라고 한다.

-> 주로 고전 소설에 자주 나타난다.

 

교씨는 눈물을 거두며 대답했다. / "그같이 조치하시다니·······. 이제 접의 원한이 거의

풀렸습니다. 하지만 부인의 자리를 첩이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한림은 즉시 일가들에게 통지하여 아침에 모두 사당 아래로 모이게 했다.

아아! 유 소사는 지하에서 일어날 수 없고 두 부인도 만 리나 멀리 떠났으니, 누가 한림의 뜻을 돌릴 수 있겠는가?

- 김만중, <사씨남정기>

 

한림이 교씨의 흉계에 속아 사씨를 내치고, 교씨를 정실부인으로 삼으려는 장면으로 이에 대한 서술자의 부정적인 의견이 직접적으로 제시됨으로써, 서술자의 개입이 있음을 알 수 있다.

 

(4) 서술자의 태도

-> 서술자가 인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관점을 말한다.

-> 서술자의 태도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에 따라 인물이나 사건이 달리 서술된다.

 

이번에도 점순이가 쌈을 붙여 놨을 것이다. 바짝바짝 내 기를 올리느라고 그랬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고놈의 계집애가 요새로 접어들어서 왜 나를 못 먹겠다고 고렇게 아르릉 거리는지 모른다.

                                                                                                                              - 김유정, < 동백꽃 >

 

'나'는 우리 집 닭을 못살게 구는 것을 점순이의 소행이라 판단함으로써, 서술자의 태도가 드러남을 알 수 있다.

 

여기까지가 서술자에 대한것이다. 다음에는 시점에 관해 알아보자.

LIST